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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해지는 계절에 찾게되는 포근한 스피커 -Xavian XN250 Evoluzione | Hi-Fi
첨부파일 : 1258349076.jpg작성자 : musia| 작성일 : 2009.11.16 14:24:36


저는 이 스피커를 개인적으로 과거의 명기인 Voce Divina의 Soprano라는 북쉘프와 비교하고 싶습니다.
들어간 유닛의 구성이나 (같은 유닛은 아니지만 유닛 단품의 가격대가 비스무리합니다.) 네트워크부품의 품질 수준,
인클로져의 완성도 거기에 소릿결의 성격까지도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비교해 보자면 현대 하이엔드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고성능 유닛을 가지고 너무 성능이나 스펙위주의 튜닝보다는 아름답고 미려한 소리를 지향한다는 점이나, 스피커의 한참뒤에서부터 형성되는 공간감이나 무대감, 약간의 조정으로도 아주 좋은 정위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스탠드는 반드시 단단하고 무거운 철제에 속을 메탈 샌드나 잘 구운 모래등, 입자가 곱고 비중이 높아 무게가 많이 나가는 충진재로 꽉 채운 물건이어야 한다는 점 등...
성격상 아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지금 들어봐도 출시된지 오래된 Soprano쪽의 소리가 더 좋았던 기억이긴 합니다.
객관적 평가가 어떻고를 떠나서 제 자신이 한때 너무나도 잘 사용했던 스피커이고, 앰프밥을 좀 먹는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단점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니까요.
거기에 대부분의 사용해보셨다는 매니아들의 평가가 팝이나 락에는 맥을 못춘다는 것인데, PMC나 하베스의 대음량으로 락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소프라노라고 해서 락을 못들을 스피커는 아니었죠.
하긴 지금와서 Soprano를 다시 들어본다면 솔직히 XN250하고 실력으로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ㅏ.
물론 세월이 세월이다보니 물리적인 스펙(뭐 예를 들어 자비안이 좀 더 광대역이고 개방감이 앞선다는 점 정도?)에서는 Soprano가 딸리는 부분도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Soprano나 XN250이나 듣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 한쪽에 접어놓고 로맨틱한 공상으로 청승을 떨게 되는 스피커라는 점에서는 사용해보신 분들이시라면 비슷하게 느끼실듯합니다.
뭐 좀 더 크게 보고 억지로 끼워맞추자면 비슷한 스피커 아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이 두 스피커가 아주 다릅니다.
XN250이 2009년 기준으로 신품가 350만원인데 비해 Soprano의 신품가는 정확하진 않지만 제 기억에는 2004년인가에 당시 최신버전이었던 Millennio버전을 기준으로 780만원입니다.
두배가 넘는 차이죠.
물론 가격차이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가격을 납득하게 하는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프라노의 외관은 상당히 제조가 까다로운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장의 마감재가 모두 당시로써는 최고급품들로만 제작됬었죠.
하지만 조금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며느 Soprano와 XN250의 가격대비 가치에 있어서는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이것은 Voce Divina가 원래 고가정책을 고수하는 제조사이기도 했지만 Xavian은 그에 비해 저가정책을 고수한다는 부분도 물론 작용했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문제는 시간이나 세월이라는 요소들이죠.
Voce Divina가 Focal과 Scan-Speak의 유닛들을 가지고 상당히 많은 수의 네트워크부품을 사용해야 가능했던 수준의 튜닝이 Xavain이 발매되는 시기에는 비교적 부품수가 적으면서도 간단한 1차네트워크로도 그 정도 수준의 튜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 Soprano대부분의 하이엔드 북쉘프 에서 자주 사용되는 유닛을 사용한데에 비해 Xavain은 주로 톨보이나 플로어 스탠더 에서나 사용하던 유닛으로 북쉘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다릅니다.
설계기술의 발전이나 트렌드의 변화도 한 몫을 하는 것이죠.

간단히 말해 제가 앞서 말씀드린 부분을 종합한다면 만약 Soprano가 지금의 기술로 리디자인되어(옛날 그 제품 그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기술로 그 제품의 소리를 다시 만들기 위한 재개발이라고 할까요?)
다시 만들어진다면 아마 물가상승분이나 보체디비나의 가격정책을 감안 하더라도 예전 신품가인 780만원에서 그리 많이 다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고가상품으로 겨냥되어 만들어진 제품이고, 애초에 많이 팔 생각도 없는 제품이라는 거죠.(근데 당시에 똘똘한 북쉘프가 그다지 많이 없던 시절이라 생각보다 엄청나게 팔렸었죠...)
지금 Soprano를 그대로 다시 만든다면, 아마도 Sons Faber의 Guarneri Memento와 경쟁할 가격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그만큼 저는 개인적으로 Xavain XN250의 가격대 성능비를 높이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XN250정도 수준의 북쉘프를 다른 브랜드에서 발매했다면, 과장 조금 보태서 가격대가 지금의 두배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XN250에 들어가는 유닛으로 북쉘프 만드는 회사들의 제품은 거의 50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딱하면 1000만원이 넘어가는 이 바닥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제가 좋아하는 표현은 아닙니다만 흔히 사용되는 표현으로는 양심적인...)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350만원짜리 북쉘프가 싼것은 아니지만, 가치 대비, 혹은 만듦새나 소리로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입니다.

제가 비교해보고 싶은 북쉘프를 꼽아보아도 B&W의 805S나 Focal의 Micro Utopia, Totem의 Mani시리즈, DynAudio의 Confidence C1정도인데,
부분부분에 따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기는 하겠지만, 확실히 비슷한 그레이드의 북쉘프이고, 가격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제조사나 수입사의 정책이라고 밖에는 마땅한 핑계거리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외관을 살펴보면, 타임얼라이먼트를 고려한 빗각으로 설계하고 트위터를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보다 살짝 뒤에 배치시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통깎을때 저렇게 깎으면 더 멋져보이기도 하고 뭔가 맞춘것처럼 보이지 않겠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의외로 이게 힘든 부분입니다.
인클로저의 제조공정은 몇배나 복잡해지고 네트워크에서도 수정할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부품수가 많아지고 비싸지기까지 하죠.
그리고 천연 무늬목을 사용하여, 오래 사용해도 크게 질리거나 변질되지 않을 만한 마감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릴 부분은 만듦새 자체도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나기도 하지만, 그릴의 천 자체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보통의 경우 드릴의 탈부착으로 고음역대의 레벨이 체감상 1~1.5dB정도 달라지지만, 자비안은 거의 1.5~3dB정도가 차이납니다.
이 것은 넓은 공간에서의 스탠드마운트와 일반적인 북쉘프로써의 환경을 모두 고려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밖에 뒤쪽의 단자는 WBT제의 고급품을 사용하고 있고, 네임택도 천연가죽으로 고급스럽게 마무리해, 솔직한 말로 오디오 좀 하셨다는 기기편력이 있으신 분들이 보시면, 소리로보나 마감으로 보나 꽤 착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실만한 만듦새입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더욱 더 납득이 가죠.
앞서 비교를 했던 Soprano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전체적으로 달짝지근한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소리가 해상력이나 템포, 타이밍감이나 권위감등등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는 현대 하이엔드 북쉘프 바로 그것이면서도, 이러한 스피커들이 좀처럼 얻기 힘든 음조를 지니고 있다는게 큰 매력입니다.
대부분의 현대적인 음감을 가지고 있는 북쉘프들이 맺고 끊는게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온기감이 살짝 부족하고 왠지모르게 냉정하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죠.
거기에 더해 Xavian은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아주 매끄럽고 유연한 질감, 묵직하고 심지있는 저음, 농밀하고 진한 중음등,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튜닝노하우와 Scan-Speak의 최고급 유닛들이 아니면 불가능한 수준임에는 분명합니다.
특히 재생대역이 넓은 트위터와 크기를 초월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미드/베이스 유닛은 피아노나 첼로같은 재생이 어렵기로 알려진 어쿠스틱 악기에서 그 능력이 더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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